미야모토: 그리고 그런 식으로 팀의 중심이 되는 인원을 정해두면, 무언가를 결정할 때도 좋죠. 사실 책임자라는 건, 디렉터가 한 명만 있으면 돼요. 좋든 나쁘든, 그 책임자 혼자서 판단하고 결과가 나오면, 그만큼 답에 가까워질 수 있으니까요. 그런데 사람이 많으면 책임자 스스로도 모호한 말을 하기 쉬워요. 그러면 사람들의 반응도 좋지 않기 때문에 뭔가 결과도 막연해집니다. 막연하게 다 같이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. 설령 틀려도 좋으니까 책임자가 확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거든요. 그러기 위해서 우선 최소 인원으로 시작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죠. 이토이: 그건 미야모토 씨가 입사했을 때의 만드는 방식으로 되돌리고 있다는 말이군요.
미야모토: 그래요. 그게 더 좋았다는 거죠.
이토이: 그렇다면 요즘 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, 처음부터 뛰어난 사람들이 모이는 방식과는 반대네요.
미야모토: 네, 맞아요, 정반대죠.
이토이: 올스타팀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건, 사실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있는 거군요. 미야모토: 그렇게 생각합니다. 그래서 예를 들어 젊은 기획자에게 뭔가 자유롭게 생각해 보라고 하면 의욕적으로 이 사람에게 시나리오를 써 달라고 하고, 그림은 저 사람에게 부탁하고, 프로그래머는 이쪽 팀에서, 보고 싶은 올스타급 기획을 내놓는 거죠.
제가 그런 걸 보고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. "이런 팀이 있으면, 당신은 필요 없겠네"라고 말이죠.
이토이: 네, '당신이 필요 없다'고요.
미야모토: 그러니까 역시 '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디까지인가'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, 만약 그것을 파악한 리더가 혼자서 고생하고 있다면, 거기서 처음으로 '그럼, 사람을 더 늘릴까?'라는 이야기가 됩니다. 그런 식으로 팀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어요.
이토이: '부족한 부분을 찾는다'라는 것만으로도, 소수정예로 하는 게 빠르죠.
미야모토: 맞아요. 뭔가 여러 명이 진행하면, 방해되는 부분을 찾기도 힘들고, 찾았다고 해도 '(다른 사람의 업무가)방해'라고 말하기도 힘들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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